닭공장 근무시간과 월급

 

닭공장에서 일하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생활이 가능할까?

 

---

 

 

비숙련 이민(EB3) 닭공장에서는 시급을 받고 근무한다. 신체적으로 결격사유가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노동인것을 감안해서 인지 시급은 한시간에 보통 10불 전후이다.

 

 

내가 일했던 콕푸드(Koch foods)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 근무요일 : 월/화/수/목/금 (간혹 토요일 근무가 있으나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근무한다. 물론 오버타임이 계산된다.)
2. 근무시간 : 오전 7:30분부터 오후 4:30분까지 (중간에 30분씩 쉬는시간이 2번 있다. 쉬는시간은 급여로 계산되지 않는다.)
3. 시급 : $9.30/$11.60 (입사시 처음 받은 시급과 QA로 트랜스퍼 한 후의 시급)
4. 오버타임계산시 : $13.95/$17.40 (기본시급에서 1~2불이 오르면 주급을 받을때 꽤 쏠쏠한 차이가 생긴다. 오버타임을 많이 한 주에는 그 차이가 더 극명하다.)

 

간혹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혹은 기타 공휴일에 닭공급이 넘치면 추가 인력을 뽑는다. 공장내 사내 게시판에 붙여놓기 때문에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공휴일 근무를 원하면 담당 매니져에게 그 날 근무를 원한다고 허가를 받는다.

나도 오버타임 채운다고 꽤나 공휴일 근무를 자청했던것 같다. 

 

주에 기본근무시간 40시간에 약간의 오버타임을 한다고 봤을때(오버타임은 거의 늘 있다고 보면 된다.) 한달 수입은 어느정도 될까?

 

내가 갖고 있는 주급 페이첵을 보니 $450불 전후로 받았었다. 4주에 $1800불 정도를 벌었다고 보면 될 듯 싶다. QA로 트랜스퍼 하고나서도 주급 페이첵은 $450불 전후로 받았다. 시급이 높을 수록 오버타임이 제한된다. 

 

 

아파트 렌트비는 얼마?

---

 

월급 $1800불 받고 나면 렌트/식비/주유 등 생활비로 내면 저축할 여유는 별로 없다. 다행인지 닭공장이 위치한 도시는 대부분 대도시를 벗어난 곳이라 렌트비가 저렴하다. 내가 있던 곳 알라바마 주에 몽고메리는 2Bedroom 1Bath 2층짜리 조그마한 아파트가 900불선이었다. 나도 닭공장-Mate가 생겨서 렌트비를 반반씩 쉐어했고 덕분에 약간의 저축이 가능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처음에 돈을 별로 안들고 온 탓에 이렇게 저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 금방 동이 났다.

 

몽고메리 다운타운으로 들어갈수록 렌트비는 더 저렴해진다. 300불짜리도 있고 500불짜리도 있다. 다만 아파트가 매우 낡았고 치안도 좋지 않다. 

 

돈을 모으려고 닭공장 근무하는게 아니라 1년동안 안전근무 후 졸업예정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굳이 다운타운쪽으로 갈 필요는 없었다. 

 

나는 프랫빌(Prattville)이라는 도시에 있었고 콕푸드와는 출퇴근 왕복 30~40분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몽고메리보다 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였고 조용하고 치안이 좋은 곳이었다. 집 앞 3분거리에 월마트(Walmart)가 있었고 가까운 파크도 많이 있었다. 북쪽으로 올라올 수록 백인의 비율이 높은것도 같았다. 어딜가나 동양인은 눈에 띄긴 했지만.. ㅎㅎ

 

처음에 아파트 렌트할때에는 일종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이제 막 미국땅에 도착해서 아무런 정보도, 신용도, 기록조차 없기때문이다. 나중에 신용이 쌓이면 보증금이 없이도 아파트 렌트가 가능하다. 처음에는 보통 한달치 렌트비를 요구한다. 

보증금이 없으면 렌트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파트 안에는 큰 가전제품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냉장고며 세탁기/건조기(이 둘은 보통 한달에 30~50불을 내고 렌트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전자렌지, 가스렌지(혹은 전기 인덕션) 모든게 포함이다. 

 

정리하자면, 닭공장에서 받는 월급은 많지 않지만 최소한의 생활은 충분히 가능할 정도이다. 

최소한의 생활과 건강을 유지하며 1년을 잘 버티면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