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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공장 이민(EB3 비숙련 취업이민)

Montgomery, Alabama(콕푸드 및 생활 전반에 관하여)

by SusanLee 2021. 6. 1.

몽고메리라는 도시도 생소했지만 앨라배마라는 주 역시 생소했다.

한국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일까? 아직도 닭공장 관련 질문을 받으면 알라바마에서 한국사람이 살기에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된다.

 

1년여를 지내면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느낀 점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1. 현대자동차 공장

막상 도착해보니 현대자동차 공장이 2개나 있고 심지어 Hyundai blvd(현대 블라바드)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대로가 있을 만큼 몽고메리에서 현대의 위상은 대단했다. 아파트를 렌트하거나 할때도 현대 직원이라고 하면 추가 디스카운트를 받는다(물론 모든 아파트가 그런것은 아니니 오해는 금물). 그 때문인지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분들도 꽤 계셨고 코스트코(Costco)나 월마트(Walmart)에 가면 한국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가까운 조지아 주에는 기아 자동차가 있으니 동남부에는 현대와 기아 한국자동차 공장이 다 있는 셈이다.

 

2. 날씨

4계절이 있다. 나는 3월부터 2월말까지 몽고메리에 살았다. 정확히는 프랫빌 반 몽고메리 반.

여름과 겨울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은 한국처럼 습하다. 한국만큼이라고는 말 못하겠으나 그래도 제법 습하고 덥다. 겨울은 춥다. 한국처럼 눈이 펑펑 오고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이면 도로가 살얼음에 얼고 제법 칼바람 느낌도 난다.

봄과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3. 생활비

우선 렌트가 싸다. 미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그 도시의 물가상승률에 맞게 렌트비가 적절하게 정해지는데 몽고메리는 내가 머물고 있었던 1년 사이에만 봐도 렌트비가 꽤 많이 오름세였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프랫빌에서 2베드 1베쓰를 600불 언저리에 렌트했고 몽고메리에서는 룸메이트와 나누어서 코스트코 바로 길건너(걸어서 갈 수 있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 2베드 2베쓰를 1400불? 정도 준것 같다. 즉 700불정도에 렌트하고 유틸리티(전기 수도 인터넷 등)는 나누어서 냈다.

인터넷 요금은 대략 50불 전후. 무제한이고 1년 약정기간이 있었던 것 같다. 아파트 거주시 수도세는 상상이상으로 저렴하고 전기세도 그 습한 몽고메리 여름 에어컨 빵빵켜도 2베드 100불 이상 나오는 달이 손에 꼽혔다.

 

4. 한국음식점

한국음식점은 아쉽지 않을만큼 잘 분포되어있다. 떡집도 있고 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분식집 한국 마트 한국택배회사 등 심지어 노래방까지 있으니 아무래도 현대자동차가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다ㅎㅎ 현대랑 기아자동차 딜러쉽에서도 한국사람이 있었으니 한국에서 바로 와서 이민생활 초기를 보내기에 좋은 도시였지 싶다.

 

5. 영어

우선 거주지를 몽고메리 및 프랫빌로 잡았다면 닭공장 근무가 없는 주말에 영어를 배우시길 추천한다. 닭공장 졸업 후에 나이/돈/영어 이 세가지 중 하나가 잘 준비되어 있다면 영주권이 있는 상황이니 취업에 엄청난 부스터가 된다. 나이는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소멸되고 닭공장 1년동안 세이빙에 전력을 다할지라도 1년의 자투리 시간을 들여 영어를 준비해 놓는것 만큼 남는 장사는 없다. 주변에 미국교회에서는 매주 평일과 주일을 비롯하여 무료 영어클래스를 한다. 보통 은퇴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원봉사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 지지만 여러나라에서 온 다국적 친구 및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재미난 시간이고 무엇보다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사실. 교재비 조차 없다. 물론 반드시 그 교회 교인이어야 한다거나 교회 예배를 드리는 조건이라던가 하는 것도 전혀 없다. 우리같은 이민 초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황금같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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