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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공장 이민(EB3 비숙련 취업이민)

이주공사 선택요령

by SusanLee 2021. 7. 12.

제목을 쓰고 나니 이상하다. 딱히 요령이 있는건지도 싶다.

 

호주에서 미국이민을 준비중이었었기 때문에 직접 한국에 가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저 내 기준에 맞춰 이주공사를 선정했고 그 기준이 맞았는지 운이 좋았는지 현재 영주권 받고 잘 지내고 있다.

 

내 경험으로 보아 이주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나눠보려고 한다.

 

1. 성공사례가 얼마나 있는가.

아무리 설립한지가 오래된 이주공사라도 각 나라의 이민법은 수시때때로 바뀐다. 물론 그 큰틀안에서 움직이지만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그 비자로 얼마나 영주권을 받아냈느냐를 보았다. 나는 비숙련 취업이민(EB3)을 주로 보는 상황이었으므로 EB3비자로 그 이주공사에서 '실제로' 얼마나 고객에게 영주권을 받아다 주었는가? 가 가장 큰 포인트였다. 내가 이주공사 찾아볼 때만 해도 '비숙련 취업이민 선착순 마감' '이민법 개편 전 마지막 접수' 등 시간에 쫒기어 빨리 접수를 받으려고 광고하는 이주공사들이 많았다. 이런 이주공사는 대부분 걸렀지만 그럼에도 영주권 발급  실제사례가 많다면 아주 배제하지는 않았다.

 

2. 우선순위를 얼마나 빨리 받아낼 수 있는가.

이주공사마다 내보이는 상품이 다르다. 닭공장, 피자공장, 소세지공장 그 외에 기타 공장들. 대부분 식품 위주의 공장이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차이들은 있다. 사실 어느공장을 들어가더라고 일정 기간 근무하고나면 다른 주 및 다른도시로 이동해서 새 직장 새 사업을 찾기때문에 처음에 닭공장을 가던 소세지공장을 가던, 개인적으로,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건 우선순위를 먼저 받는것이다. 당장 다음날이라도 이민국에 접수해 우선순위를 받아 낼 수 있는 이주공사로 보았다. 근무시간이 짧고 직원복지가 좋은 공장이 어디 있다더라 그 곳이 이번달 선착순 마감이라더라 라는 광고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어느공장이건 관계없이 무조건 접수를 빠르게 진행하는 이주공사쪽으로 진행했다.

 

3. 진행비는 적정한가.

아무래도 가장 민감한 부분은 진행비이다. EB3는 각 가구당 1명만 닭공장 근무를 하면 나머지 가족들은 자동으로 영주권이 나온다. 예를들어 부부와 아이4명은 같은 진행비로 총 6개의 미국영주권을 받는다. 같은 이야기로 남자혼자 혹은 여자혼자 진행해도 최종 받는 영주권 갯수는 1개지만 진행비는 같다. 나중에 사람당 이민국에 서류 들어가는 추가비용이 빠질뿐 이주공사에 내는 총 비용에는 크게 다른점이 없다는 이야기다. 

나중에 알고 들은 이야기지만 이민관련 사기가 꽤 많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착하다(?) 싶으면 의심했다..ㅎㅎ 진행비는 총 3차례정도로 나누어서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목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큰 돈이긴 하다. 그래서 싱글보다는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가정이 가성비는 더 좋은것이다.

나는 대략 총 비용 3만~4만불 사이의 업체로 정했다.

 

4. 피드백이 빠른가.

미국 이민을 준비하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산더미이다. 

내가 태어난 시점부터 이민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까지 범죄경력, 살아온 나라/도시, 졸업한 학교들 하나하나 모조리 다 제출해야 한다. 음주운전 경력이 있었다면 언제 저질렀으며 법원에서는 어떻게 마무리 되었으며 마루리 되었다는 증빙서류 제출, 학교 최종 졸업장, 여태껏 살아온 곳의 주소지 혹은 해외 출입기록 등 정말 자료들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어떤 서류들이 필요한지를 차근차근 챙기고 무엇이 부족한지 부족한건 어떻게 메꿔서 제시간에 이민국에 제출해야 하는지 등 피드백을 빠르게 주는 업체가 좋다. 나는 심지어 호주에서 한국시차에 맞추어 준비하느라 정말 혼을 쏙 뺐다.

 

이 외에도 좋은 업체 선정을 위한 팁은 많이 있을것이다. 물론 내가 선정한 곳이 최고라는건 아니다. 다만 나는 내 기준에 맞는 선택을 했고 중간중간 담당자와 싸운(?)적도 많이있다. 만약 이미 이주공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위의 기준을 참고로 정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이미 선택했다면, 한가지만 명심하시라. 

이주공사에 몇만불의 돈을 내는 것도, 새벽 4시마다 일어나서 공장일을 가는 것도 단하나, 미국 영주권 때문이라는 것.

이 원초적인 목적에 어긋나게 일이 돌아간다 싶으면 난 싸웠다. 내가 지금만큼만 성숙했어도 그때 싸우지 않았을것 같은 후회는 있지만..ㅎㅎ

 

모든 선택에는 운이라는게 적용되고 좋은 선택이던 나쁜 선택이던 책임이 따른다.

이민 준비를 한다면 이주공사 선택은 일생에 단 한번 뿐이다.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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