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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공장 이민(EB3 비숙련 취업이민)

닭공장 졸업사진(?)

by SusanLee 2021. 7. 19.

닭공장을 떠나온지 5년이 되어 가지만 관련 글을 계속 포스팅 하다보니 하나하나 자료를 찾는 중에 사진 한 장을 찾게 되었다.

 

나름 졸업기념? 사진인 셈이다.

사진 속 나를 보고 있자니 마치 작년처럼 기억이 난다.

 

닭공장 Service Award를 받고 라인 담당자와 사진을 찍었다

 

저 매니저 그러고보니 나랑 자주 이야기하고 친했던 것 같은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허허;;

 

닭공장의 추위는 일하다보면 견딜만 하지만 처음 몇달은 콧물감기를 달고 살 만큼 춥다.

사진 속 나도 기본적으로 후드티 2개 내복2벌 안에 얇은 반팔티 1개를 입었다.

 

머리카락은 완전히 밖으로부터 차단시키고 헤어캡을 쓴다. (이것도 나름 요령이지만 헤어캡을 2개 쓰면 더 따뜻하다.)

라인 담당자는 안전모같은 헬멧까지 착용한다. 

 

처음에는 특히 목감기에 많이 걸렸다. 그래서인지 스카프나 목도리는 기본이고 공장안이 매우 시끄럽기때문에 귀마개역시 기본이다. (귀마개, 목장갑, 헤어캡 등은 매일매일 새것으로 공급해준다.)

 

졸업장을 받을 당시 모두 사진 한장씩을 찍어놨었던게 기억난다. 나중에 시민권 받을때 도움이 되겠다 싶은건 무조건 저장이다 ㅎㅎ

 

사진을 찍은 곳은 닭공장내에 위치한 HR.

Human Resource를 줄인말이다. 이럴때 주로 방문한다.

- 저번주에 45시간 일했는데 왜 페이첵에 41시간밖에 안찍혔지? 의문이 생겼을때.

- 같이 일하는 사람이 계속 나를 무시하고 놀리고 성희롱에 폭력까지!! 작은문제라도 HR에 바로 보고한다.

- 영주권카드를 나 빼고 다 받았는데 내꺼는 왜 아직 안온거지? 의문이 생겼을때.

- 다음달에 아파트를 옮겨서 주소가 바뀌는데 어쩌지? HR에 보고!

(휴대폰 번호나 기타 신상변경도 마찬가지)

- 다음달 졸업이라 이제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어쩌지?

(최소 2주전에는 알려주는게 인지상정!)

- 직원뱃지를 잃어버렸는데 재발행 부탁드립니다! 할때도 여기로 온다

 

이 외에도 기타 수백가지 이유로 HR방문 ㅎㅎ

입구에는 직원의 의무와 권리에 관한 연방규정이 붙어있다.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계신가요? 그럼 아래로 신고하세요!라는 포스터도 ㅎ

 

찾아보면 꽤 소스가 많다. 찾아먹는건 내 몫이다.

 

사진한장으로 추억에 잠기는거 보니 나도 이제 옛날사람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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