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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as 이민생활/임신&출산&육아

발랄한 임신/출산기 - 9주차(Feat. 코비드 양성)

by SusanLee 2022. 3. 3.

매주 기록을 남기려고 했던 임신/출산기였는데 어쩌다 보니 몇주만에 다시 글을 남기게 되었다. 거의 한달만....

결론은 7주차에 코비드 양성진단을 받았고 2주가 넘는 기간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내가 코비드라니ㅜㅜ

임신해서인지 계속 몸이 가라앉고 누워만 있고싶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느낌이 몇주째 지속되었었다. 심지어 입덧도 심해져서 모든 의욕이 사라질 즈음...문득 눈을 뜬 수요일 아침, 회사에 연락해서 오늘 출근을 못할 것 같다는 노티스를 주었다ㅠㅠ 이 세상 몸 상태가 아니었어...지금 생각해도ㅠㅠ

금요일에 산부인과 진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무조건 컨디션 회복을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수요일에 집에 있는 자가키트로 검사를 해봤을때는 음성이었다. 코비드가 아니라면 도대체 나는 왜이렇게 힘든가 싶었다ㅠㅠ 첫째 임신때랑 몸이 너무너무 다르게 힘들었다ㅠㅠ 나이가 들어서겠지 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러기엔 몸이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ㅠㅠㅜㅜ

죽을똥 말똥 몸을 일으켜 아이 데이케어를 보내고 오다가 타이레놀을 사왔다.

집에와서는 정말 시체처럼 기절했다. 정신이 아득했다. 이러다 죽나 싶었다ㅠㅠ

시간간격대로 타이레놀 2알을 먹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타이레놀 먹고 자고 물먹고 화장실가고 또 자고. 수요일 하루동안만 옷을 3번을 갈아입었다. 주체할 수 없는 오한과 식은땀으로 침대보도 2번이나 바꾸고ㅠㅜ

의외로 기침은 안났다. 코막힘이 있었고 103~104도의 고열, 그로인한 온몸의 수분이 마르는 듯한 건조현상, 식욕감퇴 온몸을 두드려맞는 몸살, 오한ㅠㅠ 입덧은 느끼지도 못할 만큼 정말 극한의 몸살이었다. 독감의 딱 4~5배 힘들었다ㅠㅠ

어찌어찌 수요일 목요일을 시체처럼 보내고, 금요일 오전에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데 자가 코비드 키트가 정확도가 떨어 질 수 있으니 Urgent Care에 가보라고 권유, 그 길로 바로 Urgent Care에 가서 검사(코비드와 플루 둘 다 검사함)했더니 코비드라며......ㅠㅠㅠㅠㅠ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아마도 오미크론이 아닌 델타에 걸렸던 모양이다.

주변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대게 가벼운 목감기정도로 넘어가는 편인 것 같았다 ㅜㅜ

내가 먹었던 타이레놀은 라피드 타이레놀(6시간마다 2정)이었다. (임신하면 Acetaminophen만 먹을 수 있다. Ibuprofen은 먹을 수 없다. 애드빌이 대표적인 Ibuprofen이다.)

 

 

몸이 너무 아파 6시간 1분 땡치면 또 2알먹고 그랬던 기억이..ㅜㅜㅜㅜ

다행히 이틀정도 먹으니 90%정도 열은 떨어졌지만 오한과 몸살기운은 거의 일주일 내내 지속됐다. 한번 걸렸으니 앞으로 3~6개월정도?는 면역이 쌓여서 괜찮다는데....만삭 전에 또 걸릴 수 있는건가 생각하니 아찔하다ㅠㅠ 코비드ㅠㅠ 다신 오지마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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