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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as 이민생활/임신&출산&육아

발랄한 임신/출산기 - 33주(임당의 무게)

by SusanLee 2022. 8. 14.

한국을 다녀오고 시차적응 하느라 포스팅이 또 늦어졌다. 임신중에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던게 처음 목표였는데 역시 이렇게 또 하나 목표가 빗나간다ㅠㅠ 외면할 수 없는 의지의 문제ㅠㅠ

 

어제는 33주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왔다. 

출산 전 마지막 초음파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뱃속 아기와 만난다는 생각에 들떴다. 

 

그런데.....

 

설레임도 잠시......초음파 상으로 본 아기는 이미 6파운드가 넘었다. 크기가 33주가 아니라 36주란다.....

첫째를 6.9파운드로 39주 4일차에 자연분만으로 낳았으니 33주차에 이미 6파운드가 넘었다는건 정말 충격적이었다......이것이 임당의 무게인가..매일같이 몸이 쳐지고 의욕이 없고 목이 쉴새없이 마르고 잠이 쏟아지고..하는건 시간이 다 해결해 줄테니 견뎌보자..했는데 아기가 3주나 더 크다니ㅠㅠ 한가지 다행인건 태동도 활발하고 아기는 건강하다는 것..ㅜㅠ

이대로 만삭까지 가면 8-9파운드 혹은 10파운드가 넘을 수도 있다며 스페셜리스트 레퍼럴을 해주었다..월요일에 스페셜리스트를 만나고 유도분만날짜를 잡을 듯 한데 갑자기 당겨진 출산 일정에 머리가 하얘졌다..

정상주수로는 앞으로 7주가 더 남았지만 아기 크기로 보았을때 앞으로 3~4주 내에 출산을 해야 하니까..ㅠㅠ

시차적응때문에 지난 한달 잠을 너무 설치긴 했는데 혹시 그 때문일까? 잠을 잘 못자도 당수치가 확 뛰긴 하니까ㅠㅠ

식이요법도 까다롭게 챙겨먹고 하지는 않았지만 3주나 큰 아기가 있을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더 빨리 뱃속 아기를 만날 수 있다는게 좋긴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산모때문에 괜히 아기한테 탈이 날까봐도 걱정이고 머릿속이 심란하다.

오늘 당검사를 해보니 공복당수치가 102, 식후 2시간 당수치가 173이 나왔다. 원래 임신 후기로 갈 수록 인슐린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이러다가 출산 전까지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건 아닌지..주사를 유난히 무서워하는 나에게 또 다른 시련이 오게될지..ㅠㅠ

딱 첫째 임신 2배 힘든 둘째 임신..고지가 보인다 싶어 숨을 돌려보니 고개고개 굽이굽이 끝이 안날 것 같은 시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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